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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당뇨병 환자, 폐렴 예방접종 간과해선 안돼

입력 2016-07-26 16:40:33 | 수정 2016-07-26 17:11:22 | 지면정보 2016-07-27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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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 삼성서울병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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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을 치료하고 있는 50대 남성 환자 이야기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관리는 물론 금연과 식이요법, 운동요법으로 합병증 관리에도 성실한 환자였다. 하지만 한 달 전 폐렴으로 1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는 등 꽤 고생을 했다. 입원 비용도 부담이지만 직장 일에 차질을 빚어 곤란했다고 했다. 문득 환자에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유했나 돌이켜봤다. 비교적 젊은 환자지만 예방접종을 미리 챙겨줬더라면 폐렴을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세계적으로 약 4억2000만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다. 한국은 400만명에 육박한다. 60세 이상 환자도 200만명에 이른다. 당뇨병은 고혈당으로 출발해 망막, 신장, 신경 등에 합병증이 생기고 심혈관질환이나 족부질환이 생길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를 막기 위해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혈압, 콜레스테롤 조절과 금연, 절주도 중요하다. 체계적인 환자 교육을 통해 환자 스스로 준의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눈이나 신장은 관심이 많이 높아진 반면 감염에 대한 주의는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당뇨병 환자는 당뇨를 앓지 않는 사람에 비해 면역반응이 약하며, 말초신경병증이나 혈관 합병증으로 혈류장애가 있는 경우 감염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감염 이후 입원 혹은 사망 위험 또한 높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은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의 동반질환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한 성인보다 당뇨병 환자가 폐렴구균 폐렴에 감염될 위험이 최대 3.1배 높아 주의를 요한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개정한 당뇨병 진료 지침을 통해 폐렴의 심각성을 알리고,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두 가지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접종 순서와 간격에 따라 더 큰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8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1년 뒤 23가 다당류 백신을 추가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23가 다당류 백신을 65세 이후에 접종한 경우 1년 이상 간격을 두고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추가로 접종한다. 반면 65세 이전에 23가 다당류 백신을 맞으면 5년 이상 간격을 두고 23가 다당류 백신을 재접종하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에게 예방백신 접종은 환자의 전 생애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환자 스스로 예방접종 일지를 기록해 두면 의사와 상의하기 좋다. 의사들도 당뇨병 환자의 전인적 치료를 위해 치료 가이드와 예방접종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먼저 해야 한다. 환자에게 시기별로 적절히 예방접종을 권유하는 것이 좋다. 주치의의 권고를 환자가 신뢰하고 접종을 성실히 하려면 사회 전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예방 백신 접종 중요성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문규 < 삼성서울병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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