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약 챙겼나요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국내외 휴가지로 떠나는 여행객에게 필수품은 ‘비상 상비약’이다. 조금만 몸이 아파도 휴가를 망칠 수 있기때문이다. 약을 쉽게 구하기 어려운 곳으로 떠난다면 반드시 비상약을 챙겨야 한다. 어린이와 함께 휴가를 갈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황별 비상약을 꼼꼼히 챙겨 즐거운 여행을 하도록 하자.

상황별 비상약 챙겨야

자동차나 버스, 비행기로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멀미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양약품의 ‘보나링 츄어블정’은 씹어 먹는 멀미약이다. 물 없이 바로 씹어 먹으면 된다. 붙이는 멀미약은 보통 출발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가 있지만, 보나링 츄어블정은 출발 30분 전에 먹어도 된다. 어지럼, 구토, 두통 등 멀미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해준다.

모기로 인한 감염병이 염려된다면 모기 기피제를 추천한다. 녹십자의 모기 기피제 ‘모스케어’는 모기는 물론 각종 벌레를 퇴치하는 제품이다. 스프레이 형태로 몸에 뿌리기만 하면 된다. 벌레에 물렸을 때는 녹십자의 ‘써버쿨’을 바르면 좋다. 이 제품은 벌레에 물리거나 땀띠 등으로 피부가 가려울 때 바르면 효과가 있다. 어린이용 전용 제품도 있다.

상처에 따라 연고 준비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상처가 나거나 멍이 들 때가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케어’ ‘마데카솔분말’ ‘복합마데카솔’ 등 마데카솔 시리즈를 내놓았다. 민감한 피부 상처(마데카솔케어), 진물 출혈이 있는 상처(마데카솔분말), 염증이 생긴 상처(복합마데카솔) 등에 바르면 좋다. 멍이 들었을 때는 ‘타바겐겔’을 추천한다. 멍과 붓기에 효과가 있다. 오랜시간 바깥에 있다 보면 햇볕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이때는 ‘덱스놀’과 같은 화상 치료 연고를 바르면 된다.

근육통을 느낀다면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이 제격이다. 유한양행은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형태의 안티푸라민 제품을 내놨다.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쓸 수 있는 ‘롤파스’와 동전 모양의 ‘코인 플라스타’ 등이다.

상처 부위에 붙이는 습윤 드레싱제는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해 치료 속도를 높이는 제품이다. 일반 밴드와 달리 물이나 세균을 통과시키지 않아 감염 위험이 적다. 대웅제약의 ‘이지덤’은 100% 하이드로콜로이드 소재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어 자외선 등으로 인한 색소 침착도 막을 수 있다.

물놀이 할 때는 해열제·감기약 필수

물놀이를 하거나 갑작스럽게 날씨가 바뀌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진다. 이럴 때 간편한 감기약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종근당의 ‘모드콜플루’는 차처럼 마실 수 있는 감기약이다. 가루 형태로 돼 있어 물에 타서 복용하면 된다. 증상에 따라 시간대별로 제품이 나와 있다.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는 어린 자녀를 위해 해열제를 따로 가지고 가는 것도 좋다. 한미약품의 ‘맥시부펜시럽’은 어린이 전용 해열진통제다. 열을 낮추는 성분만을 따로 함유해 해열 효과가 빠르다. 적은 양을 먹어도 효과가 있다.

물놀이를 하다 보면 눈이 감염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쓴다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동아제약의 ‘아이봉’은 눈 전용 세정제다. 각막 보호 성분인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과 각종 비타민을 함유한 제품이다. 피로 해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성분도 들어 있다.

평소 건강 챙기는 것도 방법

날씨가 덥거나 음식이 바뀌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이 있다. 휴가철을 즐길 때 과식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대비해 소화제를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는 액상 형태로 돼 있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소화제다. 아선약, 육계 등 한방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소화불량, 과식 등에 효과가 있다.

휴가지에서 바뀐 환경 탓에 마음이 불안하다면 광동제약의 ‘광동 우황청심원’을 권한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이 심할 때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먹는 약이다. 소의 담석(우황)은 심장의 열을 내리고 경련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휴가를 가기 전 평소에 건강을 꾸준히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일동제약의 유산균제 ‘지큐랩’은 유산균, 락토바실루스, 비피도박테리움 등 몸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이다. 지큐랩에 함유된 균은 건강한 한국인의 장 속과 모유 등에서 추출한 종자균에서 얻은 것이다.

햇빛에 노출되면 심해지는 여드름이나 기미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보령제약의 ‘트란시노 화이트닝 클리어로션’은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다. 주요 성분인 트라넥삼산이 멜라닌 생성을 차단해 기미를 예방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