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부 지역에서 뮌헨 총기 난사의 충격이 가라앉기도 전에 시리아 이민자들의 자폭공격과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온라인 등에 따르면 망명 신청을 거부당한 시리아인은 전날 밤 10시께 2500명이 모여있던 안스바흐 노천 음악축제 현장 인근 와인바에서 자폭했다.

이 폭발로 주변에 있던 15명이 다쳤고, 4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이 위급한 부상자는 없다고 독일 당국은 밝혔다.

요아힘 헤르만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은 수사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범인은 범행에 앞서 이슬람국가(IS) 리더 앞에 알라의 이름으로 독일에 대한 보복공격을 맹세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IS의 테러공격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주의 발표가 나온 직후, IS 연계 아마크통신은 “IS 전사가 이슬람을 박해하는 십자군의 일원인 독일의 안스바흐에서 공격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에른에 인접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도 시리아인이 흉기로 임신부를 살해했다. 일주일새 남부에서만 총기, 흉기, 폭발물 등을 이용한 사건이 네 차례나 발생하자 독일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연방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모든 난민에게 혐의를 두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반(反) 난민 정서 고조와 폭력 유발 가능성을 경계했다. 아울러 난민정책의 근본적인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연방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8일 뷔르츠부르크에선 아프가니스탄 난민(17)이 통근 열차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5명을 다치게 한 뒤 사살됐다. 이후 IS는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22일에는 바이에른 주도인 뮌헨 도심 쇼핑몰에서 이란·독일 이중국적자인 다비트 존볼리(18)가 불법으로 산 총기를 난사해 10대 7명 등 모두 9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