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석모도…연 250만명 찾는 '지붕없는 박물관'
인천 강화군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강화도와 석모도, 교동도 등 섬으로 이뤄져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풍부한 역사유적을 갖추고 있지만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정체됐다.

강화군 최북단인 양사면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과 불과 1.8㎞ 떨어져 있다. 이런 이유로 강화군 북쪽은 군사접경지역으로 묶여 있다. 고인돌 유적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 성곽 등도 곳곳에 있어 문화재보호구역으로도 지정돼 있다. 섬인 데다 갯벌이 많아 도서지역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과 습지보전법의 규제도 받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학교와 기업 유치가 제한되는 성장관리권역에도 포함돼 있다.

강화군의 변화는 2004년 7월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시작됐다. 여가활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에서 가깝고 산, 바다, 갯벌과 역사·문화 유적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강화군이 관광·레저산업 명소로 떠올랐다. 강화군에 따르면 2006년 277곳이던 펜션 등 민박업소가 올해 초 618곳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강화=강경민/고윤상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