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삼계탕 대신 오리?
이달 들어 초복(17일)을 앞둔 16일까지 온라인에서 오리고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에선 오리고기가 복날 대표 메뉴인 삼계탕보다 더 많이 팔렸다.

25일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오리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 보양식의 3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작년까지 가장 많이 팔렸던 삼계탕이 35%로 2위였고 장어(16%), 낙지(10%) 순이었다.

다른 온라인 채널에서도 오리 판매량이 늘었다. G마켓에서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오리고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훈제오리 슬라이스를 중심으로 오리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저열량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계탕은 보통 1인분(900g)에 918㎉이며 밑반찬과 함께 먹으면 1000㎉가 넘을 수 있다. 하루 권장 섭취 열량(2000㎉)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비해 오리고기 열량은 100g에 140㎉이다. 훈제오리 1인분(180~200g)으로 환산하면 열량은 300㎉ 정도다. 오리고기가 피부 미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오리고기엔 리놀레산같이 피부에 도움이 되는 필수지방산이 풍부하다는 게 식품업계 설명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