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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 이야기-강화군] 단군이 하늘에 제사 지낸 곳…'기도발' 좋은 보문사·전등사 명성

입력 2016-07-25 17:31:04 | 수정 2016-07-26 03:25:33 | 지면정보 2016-07-26 A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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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지붕없는 박물관' 인천 강화군 <상>

풍수로 본 강화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 강화군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강화군 마니산 참성단. 강화군 제공

강화군의 옛 이름은 갑비고차(甲比古次)다. 두 갈래로 갈라진 물가(갑곶)에 있는 고을이라는 뜻이다. 강화도 앞바다는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의 물줄기가 합류하는 곳이다. 세계적으로도 세 개의 강이 만나는 삼합수(三合水)는 찾기 드물다. 우리나라의 시조인 단군이 세 아들에게 강화도에 삼랑성(三朗城)을, 마니산에 참성단을 각각 쌓아 하늘에 제사를 지내게 한 것도 빼어난 강화의 지기(地氣) 때문이라는 게 풍수지리학자들의 설명이다.

고조선 때 갑비고차로 불리던 강화군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까지 혈구(穴口) 해구(海口) 열구(冽口)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모두 강과 바다의 입구라는 뜻이다. 고려 고종 때 몽골의 침입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강도(江都)로 불렸다. 고려 말 우왕 때부터 강화로 이름이 바뀌었다. 강화(江華)는 ‘강(江)을 끼고 있는 빛나는(華) 고을’이라는 뜻이다.

빼어난 기(氣) 덕분에 강화군 곳곳에서 명승고찰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전등사가 대표적이다. 고구려 소수림왕 때인 381년 세워진 전등사의 역사는 1600년이 넘는다. 석모도에 있는 보문사는 강원 양양 낙산사, 경남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사찰로 꼽힌다.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635) 회정대사가 창건했다. 지금도 이른바 ‘기도발’이 좋기로 이름 높아 불교 신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은 위도상 백두산과 한라산의 정중앙에 있다. 지금도 전국체전 때 사용되는 성화를 채화하는 이곳은 ‘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곳’이라는 게 풍수지리학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강화 출신 인사로는 ‘동명왕편(東明王篇)’을 지은 고려 말 문신 이규보가 대표적이다. 양명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강화학파의 거두이자 조선 후기 문신인 정제두, 구한말 문신 이건창, 독립운동가이자 진보운동 당수였던 조봉암 선생도 이 지역 출신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경재 전 국회의원과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도 강화 출신이다.

강화=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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