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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는 스마트폰' 고민 깊어지는 삼성

입력 2016-07-25 17:43:53 | 수정 2016-07-25 22:31:59 | 지면정보 2016-07-26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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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폰 이어 폴더폰에서도 앞서겠다" 선언했지만…커버글라스가 난제

시제품은 7~8년 전부터 제작…1년내 본격 출시는 힘들듯
이재용 '차별화 의지' 강해…소량 생산 후 가격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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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이 언제 출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회사가 디스플레이 패널이 접히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고 있고, 중국의 레노버 오포 등은 접히는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해서다. 하지만 업계에선 폴더블 폰의 본격적인 출시는 앞으로 1년 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접히는 폰 시제품은 7~8년 전부터 있었고 지금은 상용화를 준비하는 단계”라며 “다만 해결되지 않은 기술적 난제가 있어 내년 상반기 출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접히는 화면’ 내구성 유지가 난제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접히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여러 건의 특허를 미국 특허청 등에 출원했다. 접히는 폰의 경첩(힌지) 등 구체적인 디자인과 관련된 내용도 있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내년 초 삼성전자가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이루는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곡률 1R(반지름이 1㎜인 원이 굽은 정도) 수준으로 접을 수 있는 단계까지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힌 부분이 반지름 1㎜의 반원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제는 커버글라스다. 삼성은 OLED 패널 위에 커버글라스를 덧씌운다. 떨어질 때 충격이나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스크래치에서 패널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커버글라스는 말 그대로 유리인데, 유리의 특성상 곡률 1R 수준으로 접기는 힘들다. 플라스틱으로 커버글라스를 대체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직 단단한 정도(경도)나 투명도 등이 유리에 미치지 못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접는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는 ‘아웃 폴딩’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디스플레이가 외부에 노출되므로 보호할 수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충격과 압력에 견딜 수 있느냐도 문제다. 스마트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의자에 앉으면 접히는 스마트폰이 이런 압력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 종이처럼 완전히 접히는 게 아니어서다. 이 관계자는 “내구성과 관련한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어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년 초 출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량 모델부터 출시해 시장 테스트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려면 개발비가 많이 든다.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선 수요가 한정될 수밖에 없는 것도 고민이다.

그레고리 리 삼성전자 북미법인 사장은 최근 “접히는 스마트폰은 분명히 나온다”며 “다만 생산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폴더블 스마트폰은 출시되더라도 갤럭시S, 갤럭시노트 같은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별도 모델로 생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일단 소량만 출시한 뒤 시장 반응을 보고 이에 맞춰 생산량을 늘리는 전략을 취할 것이란 얘기다.

여러 제약 조건에도 삼성은 내부적으로 폴더블 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6부터 적용된 모서리가 둥근 엣지폰으로 삼성 스마트폰의 명성을 되살린 것처럼 폴더블 폰에서도 애플 등 경쟁자를 앞서겠다는 게 삼성 측 전략이다. 하드웨어는 애플을 앞서는 삼성전자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경쟁자와 완전히 다른 하드웨어 리더십’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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