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상반기 이익 1조1347억…사상 최대
에쓰오일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다. 정유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3대 사업부문에서 고른 이익을 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 4조1984억원, 영업이익 642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30.7%, 지난해 2분기보다 6.1% 늘었다.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1조1347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34.4%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 수준인 15.3%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은 정제마진이 하락하는 등 경영환경이 나빠진 상황에서 전 분기보다 70% 증가한 3748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생산설비 가동을 늘리고 공정을 개선한 결과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 이익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석유화학부문은 전 분기(1440억원)와 비슷한 14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핵심 제품인 파라자일렌 수요가 늘면서 작년부터 실적이 꾸준하다. 윤활기유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해 2011년 4분기(1881억원) 이후 가장 많은 12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정유부문은 연말로 갈수록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윤활기유부문도 미국 유럽에서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