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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무한 팽창'의 비밀] '1인가구 맞춤' 多되는 편의점 변신…은행업무도 107개 처리

입력 2016-07-24 17:40:58 | 수정 2016-07-25 13:30:06 | 지면정보 2016-07-25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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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삼각김밥, 점심 도시락, 저녁 맥주 '불티'
퇴근시간대엔 택배 창구, 밤엔 파출소 역할
올해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작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5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CU 편의점 상품연구소 직원들이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CU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올해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작년보다 60% 이상 늘어난 5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CU 편의점 상품연구소 직원들이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CU 제공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 서울 무교동에 있는 세븐일레븐 무교YG점 계산대 앞에는 15명이 줄을 서 있었다. 한 손에는 서류 가방을, 다른 손에는 삼각김밥과 커피 등을 든 회사원이 대부분이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김민우 씨(24)는 “삼각김밥은 아침에 매번 동나고, 오전 시간대에는 커피 매출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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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마다 변신하는 편의점

편의점 매출 상위 품목은 시간대별로 달라진다. 오전에는 커피가 잘 나가고 점심에는 도시락이 간판 상품이 된다. 맥주는 저녁 시간에 잘 팔린다. 심야엔 의약품과 자동화기기(ATM)를 찾는 사람이 몰린다. 아침에 카페이던 편의점이 점심 때는 식당이 됐다가 저녁엔 호프집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때에 따라 은행 역할도 한다. 편의점은 24시간 얼굴을 바꾸며, ‘24시간 사회’의 상징이 돼가고 있다.

아침 편의점은 직장인의 카페테리아다. 세븐일레븐에서 아침(오전 8~10시)에 팔리는 식품 중 35.4%가 삼각김밥이다. CU에서는 이 시간에 즉석 원두커피가 가장 잘 팔린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아침에 편의점을 찾는 방문객 중 회사원 비중은 60%를 넘는다.

점심 때는 식당으로 변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븐일레븐에서 팔리는 식품 중 도시락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GS25에서는 오후 1시부터 2시에 도시락이 가장 많이 팔린다. CU에선 낮 12시부터 오후 1시 도시락 판매액이 하루 전체 도시락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CU 관계자는 “도시락으로 식사한 뒤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체국과 주민센터 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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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혼밥족의 1인 식탁으로 변한 편의점은 퇴근 시간 무렵에는 우체국이나 물류센터가 된다. 택배 수거 시간인 오후 6시 전 물건을 부치는 이들이 몰려서다.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온라인 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찾아가는 직장인이 많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아예 배송 주소지를 편의점으로 하는 경우도 꽤 있다. 편의점에서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매년 늘고 있다. 상반기 CJ대한통운의 편의점 택배 물량은 작년보다 13% 증가한 850만상자를 기록했다.

관공서가 문을 닫는 오후 6시 이후 편의점은 주민센터 역할을 한다. GS25와 CU의 민원 출력 서비스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오후 6~8시에 집중된다. 야외 테이블에 사람이 모이는 저녁엔 편의점은 호프집으로 바뀐다. 세븐일레븐에서 맥주와 소주는 오후 8~10시에 하루 매출의 14.5%, 19%가 팔려나간다. CU에선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의 주류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다.

심야시간과 주말엔 편의점이 약국과 은행 역할을 한다. 세븐일레븐에서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안전상비약 매출 비중은 전체의 37%다. 주말에는 안전상비약 매출이 주중보다 2배가량 많다. GS25에서 ATM 이용객이 가장 많을 때는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다.

○무한 확장하는 편의점

편의점은 업무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다. 2009년 세금과 공과금을 받고 2013년부터 알뜰폰을 팔고 있다. 2014년에는 여성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 경찰 지구대 역할을 시작했다. 작년 메르스 사태 때는 전북 순창 장덕마을이 격리되자 편의점이 구호물품 조달처로 활용됐다.

올 들어선 외국인을 상대로 개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주는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했다. 주요 편의점은 대형마트처럼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나만의 냉장고’에 도시락 예약 주문과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보관해주기도 한다. GS25 관계자는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인근 편의점에 보관하는 식으로 편의점을 냉장고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지난달 신한은행과 손잡고 체크카드 발급을 포함한 107가지 업무를 편의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편의점산업협회에 등록한 편의점 수가 3만개를 넘고 비회원사까지 포함하면 4만개 이상”이라며 “편의점이 이제 유통업을 넘어 금융과 공공 기능을 수행하는 사회복지 인프라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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