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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파문 휘말린 러시아…리우올림픽행 '운명의 날'

입력 2016-07-24 18:20:20 | 수정 2016-07-25 00:19:22 | 지면정보 2016-07-25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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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집행위서 결정
‘도핑(금지약물 복용) 파문’에 휘말린 러시아가 개막을 열흘 앞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참가 여부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을 맞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러시아는 정부와 국가 정보기관까지 개입된 조직적인 도핑 행위가 최근 적발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약물을 투여한 것이 드러나 리우 올림픽은 물론 패럴림픽에서도 동반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앞서 “IOC가 이날 전화를 통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집행위원회에 위원 15명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전체에 대한 징계를 내릴지, 아니면 도핑과 무관한 선수 개인의 권익을 인정할지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리우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그 효력을 인정했다. 이런 내용은 IOC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국제사회로부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이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구명 운동에 나섰다. 그는 지난 23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 금지에 반대하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서한에서 “도핑과 무관한 선수들까지 관련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조치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2개로 4위를 기록한 스포츠 강국 러시아가 불참하면 리우 올림픽의 메달 판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리듬체조는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야나 쿠드랍체바를 비롯해 마르가리타 마문, 알렉산드라 솔다토바까지 세계 랭킹 1~3위가 모두 러시아 선수다. 이들이 못 나오면 손연재(22·연세대)의 메달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레슬링 부문에서도 김현우(28·삼성생명)가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로반 블라소프를 피할 수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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