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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고졸 '영업왕' 1년 만에 대리로 고속 승진

입력 2016-07-25 03:16:24 | 수정 2016-07-25 03:16:24 | 지면정보 2016-07-25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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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승진 연한 안 채워…승진자 75%가 '영업맨'
PB 승진 70%가 고수익률…CFA 등 자격증도 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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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사진)이 24일 발표한 대규모 정기 승진 인사를 앞두고 금융권 안팎의 추측이 많았다. 영업점 통폐합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승진 인사가 최소화된다거나 특정 은행 출신에 승진 인사가 집중될 것이라는 등의 얘기가 나돌았다.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9월 옛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제대로 된 승진 인사를 하지 않아 평가 기준 등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통합 후 첫 인사의 잣대는 고객 수익률 우선, 연공서열 파괴, 전문성 평가 등 다소 파격적인 것들이었다.

KEB하나은행은 고객 수익률이 상위 3% 안에 드는 11명의 프라이빗뱅커(PB)를 발탁 승진시켰다. 절대 판매금액이 아니라 판매금액 대비 수익률을 중점 평가해 발탁 기준으로 삼았다. 전체 PB 350여명 중 4.5%가량인 16명이 승진했다. 이 중 70%에 달하는 11명이 우수한 고객 수익률 덕분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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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의 2~3배로 다른 PB들에 비해 최대 4배가량 높은 수익률을 낸 PB들이 발탁됐다”며 “승진한 PB들의 평균 고객 수익률은 연 3~5%에 달했다”고 말했다. 또 “고수익을 노리는 상품만 제시하지 않고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리스크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탁 승진한 최홍숙 서초슈퍼빌지점 PB는 “주가연계신탁(ELT) 등은 6개월마다 조기 상환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조정했다”며 “채권형펀드와 선진국 우량 금융회사 채권 등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 위주로 고객 자산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직원은 연공서열과 무관하게 우선 승진시켰다. 이 때문에 통합 이전에는 60% 수준이던 영업 담당 승진자 비중이 75%로 높아졌다. 계장에서 대리로 승진한 춘천광장지점의 김정미 대리는 2012년 고졸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돼 지난해 2월 계장이 됐다. 대리까지는 통상 3~5년이 소요돼 승진 연한은 부족했지만 1년5개월 만에 대리가 됐다. 김 대리는 작년 한 해 동안만 400건 이상의 신용카드 신규 가입을 유치했다.

전문성도 강조돼 여신·외환·자산관리 등에서 자격증을 가진 직원을 우대했다.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연수 참여 횟수도 반영했다. 김학년 투자상품서비스부 팀장은 공인재무분석사(CFA)를 비롯해 자산운용전문가, 자금운용역 등 총 12개의 자격증을 보유해 승진했다. 또 지난달 초 옛 하나·외환은행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에 기여도가 높은 IT본부 직원 28명도 승진시켜 사기 진작과 화합에 힘썼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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