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민원 접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2014년부터 2016년 3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신청된 항공 민원을 분석한 결과, 국내 LCC 관련 민원은 총 566건으로 월평균 2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 관련 민원은 주로 6~7월에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는 반면 LCC 관련 민원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체 항공사에 대한 민원은 총 1819건으로 월평균 67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은 외국항공사를 상대로 한 것이 35.3%로 가장 많았다. 국내 LCC에 대한 민원은 31.1%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26.2%)보다 많았다.

민원 유형은 좌석 예약 취소 및 변경에 따른 수수료에 대한 이의제기가 39.6%로 제일 많았다. 이어 스케줄 지연 및 변경에 대한 민원이 29.7%, 수화물 파손 및 분실에 대한 이의가 11.6%, 비행기 사고 및 서비스 불만이 11.6%, 마일리지 적립 관련 불만이 5.3%를 차지했다. LCC만 따로 집계하면 수수료 관련 이의제기 비중은 47.2%로 월등히 높았다. 민원을 제기한 사람은 주로 30~4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A항공사의 경우 항공권을 99만6000원에 결제했는데 환불수수료가 40만원이나 나온 사례가 있어 수수료 개선을 권고했다”며 “B항공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표시된 가격과 실제 예약 시 구입 가능한 가격의 차이가 있어 개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안대규/박상용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