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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상역, 아이티 투자 늘려 미국 공략 본격화

입력 2016-07-24 18:29:16 | 수정 2016-07-25 01:23:19 | 지면정보 2016-07-25 A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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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시설 40% 증설
미국 무관세·지리적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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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생산업체 세아상역(회장 김웅기·사진)이 카리브해에 있는 아이티공화국에 잇따라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24일 “아이티 법인에 지난달 봉제 공장을 증설했다”며 “다음달 추가로 생산시설 한 동을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아상역은 이르면 오는 8월께 ‘아이티 6번 봉제공장’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약 15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생산시설로 여섯 번째 현지 봉제공장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아이티 5번 봉제공장’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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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이은 공장 증설로 아이티 법인 생산량은 약 40% 증가할 전망이다. 아이티 법인은 지난해 세아상역의 대미 수출액 1조5400억원 가운데 약 15%를 생산했다. 5, 6번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올해 말부터는 미국 수출량의 약 25%가 아이티 법인에서 나온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말 의류워싱(washing) 처리가 가능한 현지 특수공장도 신설했다. 워싱은 소재의 연성을 높이고 색감을 자연스럽게 하는 고급 공정이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아이티 법인 생산량의 99%는 미국에 수출한다”며 “대미 수출 경쟁력을 보다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티는 적지 않은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북쪽에는 미국, 동쪽과 남쪽에는 각각 멕시코와 남미대륙을 뒀다. 세아상역의 ‘아메리카 공략 요충지’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세아상역의 아이티 진출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지진이 아이티를 휩쓴 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에게 직접 협력을 요청한 것이 계기다. 세아상역은 미국 및 아이티 정부와 함께 재건사업에 참여했다. 2012년 아이티에 생산시설을 최초로 설립했고 교육 기관인 ‘세아학교’도 지었다. 현지 최고 수준의 교육·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세아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했다. 세아상역은 오는 9월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3년 뒤부터는 고등학교 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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