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부터 닷새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24일 청와대 참모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밀린 업무를 챙기고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내수진작을 위한 국내 휴가를 적극 권장해 2013년 경남 거제의 저도를 1박 2일 다녀온 이후 3년 만에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안보위기와 시끄러운 정국 상황을 고려해 3년 연속 '경내 휴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 때 우선적으로 점검할 문제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관한 각종 의혹과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논란, 8·15 광복절 특별사면, 개각 등의 당면 현안들이 꼽힌다.

임기 말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일부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휴가 중 비중있게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해 4∼6개 부처를 대상으로 휴가 직후에 중폭 개각을 하는 방안이 유력시됐으나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으로 후보자 인사검증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시기가 늦춰지거나 폭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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