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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림픽 퇴출 피했다…"종목별 연맹이 리우행 결정"

입력 2016-07-25 01:59:17 | 수정 2016-07-25 02:01:34 | 지면정보 2016-07-25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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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회원자격 박탈 안해
"도핑과 무관하단 증거 내야"
‘도핑(금지약물 복용) 파문’에 휘말린 러시아가 최악은 피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열흘 뒤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 여부를 종목별 국제연맹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IOC는 또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IOC 회원 자격을 정지하지 않기로 했다.

IOC는 이날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 여부를 논의했다. IOC 측은 이날 “러시아 선수가 자신이 도핑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종목별 국제연맹에 제출하라”는 조건을 전제로 올림픽 참가를 허용했다. AP통신과 영미권 매체는 “IOC가 도핑으로 제재를 받은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IOC가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대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정부와 국가 정보기관까지 개입된 조직적인 도핑 행위를 적발했다. 이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달 리우 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도 그 효력을 인정했다. 이후 러시아가 장애인 선수들에게도 약물을 투여한 것이 드러났다. 국제사회에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러시아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구명 운동에 나섰다. 그는 지난 23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 금지에 반대하는 의견을 나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21일 “정부 차원에서 도핑 척결을 위해 전면적인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또 45년간 IOC 위원을 맡아 온 비탈리 스미로노프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핑방지위원회’ 신설을 IOC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2개로 4위를 기록한 스포츠 강국이다. 이번 도핑 파문으로 러시아 선수단 전체가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도핑에 연루된 선수들의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올림픽 메달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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