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프로야구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유창식이 지난 23일 구단 관계자와의 면담 과정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털어놓았고 KIA 구단이 이를 KBO에 보고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1일 대전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상대팀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는 ‘첫 이닝에 볼넷을 내주라’는 브로커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유창식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이날 경기북부경찰청에 유창식의 승부조작 연루 사실을 전달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