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심정지 환자 발견한다면?
휴가철이 돌아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60% 이상이 7월 마지막주에서 8월 첫째주에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휴가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심폐소생술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본지 2015년 9월19일자 A21면 참조

국내 심정지 환자 수는 연간 3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정지 환자를 봤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는 비율은 12%(2014년 기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스웨덴(55%) 미국(31%) 일본(27%) 등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치입니다.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다면 위치를 꼭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119에 즉시 신고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요청합니다. 우선 가슴 압박을 합니다. 가슴을 압박할 때는 손을 깍지 낀 상태로 양팔을 펴서 가슴 중앙을 압박합니다. 팔이 환자 몸과 수직인 상태에서 △영아(0~1세)는 4㎝ △소아(2~7세) 4~5㎝ △8세 이상 어린이부터 성인은 5~6㎝ 깊이로 가슴을 강하고 빠르게 누릅니다. 분당 100~120회 속도로 30회를 해야 합니다. 잠깐 멈출 때는 10초 이상 멈추면 안 됩니다.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는데요.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환자의 심장 리듬을 자동으로 분석해 소생을 돕는 장비입니다. 환자의 윗옷을 벗긴 뒤 장비에 표시된 그림과 음성 안내에 따라 패드를 환자 가슴에 붙입니다. 자동심장충격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합니다. 만약 심장 충격이 필요하면 음성 안내 후에 심장 충격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이때에는 환자에게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8~10초가량 충전이 끝나면 곧바로 심장 충격을 하라는 음성이 나옵니다. 즉각 가슴 압박을 합니다.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해 심장 충격 필요성을 안내합니다.

최근에는 가정용 자동심장충격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격은 100만원대입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미리 알고 안전한 휴가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