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해외 법인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결과다.

포스코는 2분기에 계열사 포함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8574억원, 영업이익 6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3.2%, 영업이익은 2.8% 늘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5.3%, 1.1%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405억원으로 떨어지는 등 실적이 악화했지만 이후 2분기 연속 흑자 폭이 커지고 있다.

계열사를 제외한 포스코만의 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4.2%와 22.4% 늘어난 6조96억원과 71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2012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WP 제품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제품과 최고 기술력을 가진 제품 등을 가리킨다.

포스코는 2분기 WP 제품 판매량이 383만9000t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대비 15만7000t 늘어난 규모다. 전체 제품 판매량 가운데 WP 판매량 비중은 45.2%이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구조조정 지속,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통해 지난해의 실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