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유종필 관악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9일 오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변창흠 SH공사 사장(왼쪽), 정명희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오른쪽)과 함께 강남아파트 정상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 관악구청 제공
(사진 설명) 유종필 관악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9일 오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변창흠 SH공사 사장(왼쪽), 정명희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오른쪽)과 함께 강남아파트 정상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 관악구청 제공
관악구청(구청장 유종필)이 15년간 정체됐던 신림동 강남아파트재건축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관악구청은 SH공사와 강남아파트재건축 정상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SH공사는 강남아파트재건축 사업에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는 2001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후 15년이상 사업이 중단돼 시설 노후화 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관악구청은 2011년 서울시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운영기준 개정을 적극 건의해 용적률(300%→400%)을 높이고 사업변경 인가 및 조합원 부담이 큰 기반시설부담금 83억여원을 낮췄다.

그럼에도 사업은 진척이 없었다. 2014년 조합집행부 해임과 시공사와의 계약해지 등을 둘러싼 조합 내부 갈등이 심각했던 데다 부동산경기 장기 침체까지 겹쳐진 탓이었다. 이에 관악구는 SH공사의 참여를 요청했고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이번 MOU를 이끌어냈다.

강남아파트재건축정비조합(조합장 정명희)은 지난 달 25일 조합원 총회에서 SH공사 공동사업시행 참여 안건에 대하여 전폭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19일 체결된 MOU는 그 후속절차다.

주요 협약사항을 보면 조합은 SH공사의 기업형임대주택 도입 등 사업시행 방안을 추진할 때 돕는다. SH공사는 조합의 사업비 조달과 정비계획 등 인허가 업무를 돕는다. 관악구는 인허가 신청시 행정지원에 나선다.

유종필 구청장은 “SH공사의 공공참여로 강남아파트재건축이 정상화되고 재난위험시설은 서둘러 해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관악구는 가능한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