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이 관계개선 노력을 하면서 양국 국민의 상대국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 싱크탱크 '겐론 NPO(言論 NPO)'는 2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일 국민에 대한 최근 상호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가운데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 '대체로 좋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72.5%)보다 11.5%포인트 줄어든 61.0%였다. 반면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다' '대체로 좋다'고 답한 한국인은 지난해(15.7%)보다 소폭 늘어난 21.3%였다.

일본인 응답자들도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는 답변이 지난해(52.4%)보다 감소해 44.6%를 기록했다. 인상이 좋다는 답변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상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일본인은 36.6%로 지난해(48.3%)와 비교해 11.7% 포인트 줄었다.

EAI와 겐론NPO는 "부정적 상호 인식의 벽은 높지만, 변화의 모멘텀이 발견된 것"이라며 "악화 일로를 걷던 상호인식에 제동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한일관계에 대한 양 국민의 평가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국 모두 현재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본 응답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답한 일본인은 지난해 65.4%에서 50.9%로, 한국인은 78.2%에서 62.3%로 줄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