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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정밀해진 뇌 지도…국제공동연구진, 대뇌피질 97개 기능 추가 규명

입력 2016-07-21 03:05:00 | 수정 2016-07-21 03:05:00 | 지면정보 2016-07-21 A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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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대·미네소타대 등 네이처지에 연구성과 발표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정신질환 치료 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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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동연구진이 사람의 감각과 운동, 언어와 판단 같은 기능을 담당하는 뇌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넓은 범위의 뇌 지도(사진)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100군데에 이르는 뇌 부위와 기능을 추가로 규명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 자폐증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에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워싱턴대와 미네소타대, 영국 옥스퍼드대, 임피리얼칼리지, 네덜란드 라드바우트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대뇌피질 97개 영역의 기능을 추가로 규명하고 기존에 알려진 영역을 합쳐 총 180개 영역으로 구성된 새 뇌지도를 완성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인간 뇌의 신비를 풀기 위해 신경의 해부학적 연결성을 밝히는 휴먼 커넥톰 프로젝트(HCP) 하나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남녀 210명을 대상으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를 이용해 뇌가 쉬고 있을 때와 활발히 움직일 때 변화를 촬영했다. 대뇌피질 두께와 뇌 신경섬유를 얇게 둘러싼 지방질인 미엘린 함량도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자료를 토대로 뇌가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최소 180개 영역으로 구분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 가운데 97개 영역은 기존 뇌지도에는 나오지 않았던 곳으로 새롭게 발견한 뇌 기능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보다 많았다.

연구진은 이전까지 흐릿한 이미지를 얻었던 현미경 기술에서 한층 개선된 뇌 이미징 기술을 활용했다. 또 각각 서로 다른 개인의 뇌에서 180가지 영역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연구를 이끈 매튜 글래서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지금까지 뇌 연구가 지상에서 성능이 좋지 않은 망원경으로 우주를 바라본 것이라면 이 연구는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아주 선명한 우주를 관측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20일자 인터넷판에 소개됐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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