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교육가 고 양태승 교장 등 43명 훈·포장 수여
일제 강점기 민족교육을 위해 헌신한 고(故) 양태승 전 고창고등보통학교(현 고창고등학교) 교장(1889~1955)이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받았다. 교육부는 20일 양 전 교장을 비롯해 교육 발전에 공로가 있는 43명을 선정해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양 전 교장은 1922년 조선 최초의 민립(民立) 학교이자 호남 최초의 민족사학인 고창고등보통학교의 설립 기반을 마련했고, 계성학교 부교장과 보은농업학교 교장을 지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제의 식민지 교육 정책에 맞서 민족정신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고경필 학교법인 백두학원 이사장(68)과 이상우 가천대 행정부총장(71)은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받았다. 고 이사장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건국학교에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재일동포 자녀의 교육환경 조성에 이바지했다. 이 부총장은 법인 산하 4개 대학을 1개 대학으로 통폐합하는 업무를 주도하는 등 대학구조개혁을 이끈 공로가 인정됐다.

문광선 학교법인 삼량진학원 이사장, 임전규 학교법인 흥림학원 이사장은 동백장을 받았고, 한민현 학교법인 명성학원 사무국장과 김양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목련장을 받는 등 총 10명이 국민훈장을 받았다. 이 밖에도 국민포장 4명, 대통령 표창 13명, 국무총리 표창 16명 등이 유공자로 상을 받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