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노동조합을 주축으로 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0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 대부분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명분 없는 ‘그들만의 파업’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31개 사업장에서 4만6400여명이 참여했다. 250여개 사업장, 10만여명이 동참할 것이란 애초 민주노총 예상보다는 적었다. 네 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현대자동차(3만3000여명)와 현대중공업(3000여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노조 간부들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오는 9월 2년 만에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평균 연봉이 9700만원에 달하는 현대차 노조와 ‘억대 연봉자’가 수두룩한 금융노조 등이 파업에 나서면서 연봉이 2000만~3000만원대인 2, 3차 협력업체 직원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임금근로자 1468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5년도 소득분위별 근로자 연봉’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대기업 정규직 평균 연봉은 6544만원으로 중소기업(3363만원)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창민/백승현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