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예비고사' 치르는 K낭자들
세계랭킹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7위 양희영(27·PNS창호), 9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12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등 4명의 ‘K낭자’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들은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제2회 UL인터내셔널크라운(총상금 160만달러·약 18억원)’에 출전한다. 2년 전 제1회 대회에서 스페인팀에 우승을 헌납하며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2주 앞서 열리는 ‘미니 올림픽’ 성격도 있다.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는 올림픽 금메달 사냥 예행연습을 할 예정이다.

UL인터내셔널크라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리트클럽(파72·6668야드)에서 열린다. 한국은 A그룹에서 중국과 첫 예선 경기를 치른다. 김세영-유소연 조는 중국의 신예 얀징-펑시민 조를 상대한다. 양희영-전인지 조는 중국의 ‘필승조’인 펑산산-린시위 조를 만난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국가별로 4명씩 총 8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1회 대회 때 박인비(28·KB금융그룹) 등 최강 전력으로 우승을 노렸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려면 예선전에서 안정적으로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 호주 대만과 함께 A그룹으로 묶였다. B그룹에는 미국 일본 태국 영국이 들어갔다. 이들은 22일부터 사흘 동안 그룹별로 승부를 가린다. 이후 각 그룹 상위 2팀과 와일드카드 한 팀이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 진출해 우승 대결을 벌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