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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안했다, 만난 적 없다"…사퇴 이유 없다는 우병우

입력 2016-07-20 18:08:26 | 수정 2016-07-21 03:22:03 | 지면정보 2016-07-21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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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찾아 직접 해명
"김정주·정운호·이민희 세 명 모두 모르는 사람
정무적 책임 질 일 없다"

깊어가는 박 대통령 고민
야당 "전면 개각하라" 공세
우 수석에 신임 두텁지만 국정운영에 부담 커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은 우 수석이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한경DB기사 이미지 보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은 우 수석이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한경DB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20일 처가의 부동산 ‘특혜 매매’ 등 언론의 잇따른 의혹 제기와 정치권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정무적으로 책임지라고 했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두 내가 모르는 사람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고, 이런 문제를 갖고 그때마다 공직자가 그만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야권은 우 수석의 해임과 전면 개각을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우 수석과 관련한 의혹이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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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않겠다’는 우 수석의 해명

우 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으로 찾아와 1시간여 동안 △처가 부동산 매매 △정운호 몰래 변론 △아들 보직변경 특혜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상세하게 해명했다. 우 수석이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기자들과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우 수석은 우선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회장,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법조브로커 이민희 씨에 대해 “3명 다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처가의 서울 강남 땅 매매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진경준을 통해 김정주 회장에게 부탁한 적도 없고, 다리를 놔줬다는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매매 당일 자신이 현장에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계약하는 날 장모님이 와달라고 했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나서 살림하던 분이 큰 거래를 하는데 불안하다고 와달라고 해서 갔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정운호 ‘몰래 변론’ 의혹에 대해 “정운호와 이민희를 모르고, 만난 적이 없는데 수임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 “가장으로서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유학 간 아들이 들어와 군대 가라고 해서 군대 간 것이고, 병역의무 이행 중인데 병역을 기피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아들 상사를 본 적도,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우 수석은 검찰 조사에 대해 “오라면 간다. 부르면 가야지만, (가서 답할 것은) ‘모른다. 아니다’밖에 없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선택은

야권은 우 수석 관련 의혹과 새누리당 실세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을 보호하려다 정권까지 흔들릴 수 있다. 전면 쇄신과 개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독선과 아집으로 국민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은 가급적 빨리 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우병우 뇌관을 제거하고 전면 개각을 해야만 ‘레임덕 폭탄’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야당의 정치공세라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우 수석이 춘추관을 찾아와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은 박 대통령이 여전히 우 수석을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또 야권의 공세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 수석이 지난해 2월 민정수석에 임명된 이후 인사청문회 대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낙마한 사람이 없었다. 정부 출범 초기 인사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박 대통령이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이유다.

여권 관계자는 “의혹의 진실 여부를 떠나 우 수석이 정무적 차원에서 용단을 내릴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박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정수석이 비위에 연루돼 사퇴했다는 것 자체가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진모/임현우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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