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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구글 등 미국 기업 서비스에 대항…한·일·유럽 등 연합전선 펴자"

입력 2016-07-20 18:31:42 | 수정 2016-07-21 02:10:37 | 지면정보 2016-07-21 A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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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성공은 한국 '속도'·일본 '세심함'의 결합
회사의 국적, 중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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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사진)이 구글, 페이스북, 왓츠앱 등 세계를 장악해가고 있는 미국의 거대 인터넷 서비스들에 대항하기 위해선 한국 일본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여러 기업의 제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20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인터넷 세계는 미국의 극소수 플레이어들이 주역”이라며 “그들과 경쟁해 살아 남으려면 여러 나라 회사들이 강점을 살려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일본뿐 아니라 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도 제휴나 협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올 3월 말 기준 가입자 10억명을 돌파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이 의장은 지난 15일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한 라인에 대해 “한국의 ‘속도’와 일본의 ‘세심한 서비스’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성공이 한국과 일본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결합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세계 시장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더 큰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일본에서 라인이 네이버 산하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하지 않은 것이 한·일 관계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네이버 주주의 60%는 외국인인데 라인이 한국 기업이라면 네이버는 한국이 아니라 외국 기업”이라며 “회사를 주주의 국적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은둔형’으로 불리는 자신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 “스티브 잡스(애플),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는 마치 스타 같다”며 “하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는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내성적인 경영자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사람의 말을 잘 듣는 장점도 있고 사용자를 깊이 관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 가면 될 수 있으면 전차를 탄다”며 “어떤 광고가 있는지, 승객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스마트폰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를 주시하고 느끼는 시간이 매우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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