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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벤처' 인포피아 창업주, 200억 횡령·배임 혐의 구속

입력 2016-07-19 17:44:58 | 수정 2016-07-20 01:47:04 | 지면정보 2016-07-20 A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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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후 승승장구
무자본 M&A 세력과 공모
허위 납품계약·자사주 임의처분

경영권 매각 1년 만에 상장폐지
애꿎은 소액 투자자들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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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벤처기업을 창업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성공신화를 꿈꾸던 배병우 전 인포피아 회장(53·사진)이 구속됐다. 혈당측정기 제조업체 인포피아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키며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주목받았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과 공모해 회삿돈 20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포피아는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고 소액주주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코스닥 히든챔피언’의 추락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길배)는 30억원 상당의 자사주 25만주와 현금 10억원 등 4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배 전 회장을 지난 15일 구속했다. 그는 처가 소유 회사와 허위 납품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160억원가량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검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허위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 유통업체와 혈당측정기 공급계약을 맺은 것처럼 속여 주가를 조작한 혐의(사기적 부정거래)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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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전 회장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던 벤처인으로 통했다. 서울대 공대를 나와 대우정공 기술연구소에서 일하던 그는 1996년 이민화 당시 메디슨 사장(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의 도움으로 인포피아를 창업했다.

2007년 6월 코스닥시시장에 상장한 뒤 한국수출입은행이 주관하는 ‘코스닥 히든챔피언’,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3~4년 전까지 벤처기업협회 이사를 맡고 의료기기산업혁신클러스터협의회 회장을 지내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며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상장폐지

이상 기류가 감지된 때는 지난해 5월이었다. 배 전 회장은 당시 인포피아 경영권과 보유 지분 16.23%를 에이치투에이치파트너스에 253억원을 받고 팔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이모 에이치투에이치파트너스 대표는 인수 잔금을 치르기 전인 지난해 7월 인포피아 대표로 선임됐다. 하지만 에이치투에이치파트너스는 무자본 M&A 세력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잔금을 내기도 전에 배 전 회장이 보유했던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한 것으로 올 1월 드러났다.

이미 회사는 망가진 뒤였다. 검찰 수사 결과 이 대표 측은 인포피아 자사주 86만주를 임의로 처분해 156억원을 부당하게 가져가고 회사 현금 20억원을 무단으로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회사자금과 자사주 18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배 전 회장이 무자본 M&A 세력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무자본 M&A 세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창업주인 배 전 회장의 횡령·배임 사실을 확인했다”며 “불법행위를 면밀히 조사해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피아는 지난 5월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됐다. 올해 초 오상자이엘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해 새 최대주주를 맞았지만 횡령·배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심은지/정소람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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