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도시인 부산과 런던이 서로 협력해 조선과 해운산업 불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노력합시다.”

영국 런던의 금융특구인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을 대표하는 제프리 마운트에번스 런던금융특구 시장은 18일 부산국제금융센터 3층에서 열린 ‘부산·런던 CEO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마운트에번스 시장은 “선박 소유와 운영의 초점이 최근 몇 년간 동쪽으로 이동해 부산과의 협력 강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 한국과의 교역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다른 국가와의 교류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운트에번스 시장은 “한국의 조선산업은 기술과 생산 능력에서 일본과 중국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오일메이저들이 원하는 작업 방법과 안전분야 표준화시스템을 구축해 비용을 줄이고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은 특수분야에서 기술력을 갖고 있고, 선박금융과 핀테크, 법률 분야를 강화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부산도 국제적으로 존재를 알리고 해양도시가 내세울 수 있는 해양과 금융 관광 등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마운트에번스 시장은 부산지역 젊은이들을 위해 런던금융특구 시장 장학금 7500파운드(약 1100만원)를 부산시에 전달했다. BNK금융그룹과 영국의 핀테크 기업인 엑센트리는 핀테크산업 발전에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