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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램 공장 착공] 중국 "자율주행차 시대엔 D램 자급자족"…LCD 이어 반도체도 삼성 위협

입력 2016-07-18 17:53:57 | 수정 2016-07-19 04:27:19 | 지면정보 2016-07-19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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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손잡고 첫 공장 착공…2018년 32나노 D램 월 6만장 생산

세계시장 수요 줄어드는데 진출 강행
1차 공장 건설에만 6조원 쏟아부어
'중국 자본+대만 기술' 파괴력 상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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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진화반도체(JHICC)가 지난 16일 착공한 D램 반도체 공장은 32나노 제품을 웨이퍼(반도체의 원재료인 실리콘 기판) 기준 월 6만장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각각 월 100만장과 25만장 이상의 D램을 찍어내고 있다. 생산량만 놓고 보면 한국이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이 이 같은 규모의 열세에도 시장 진출을 강행한 것은 그만큼 ‘D램 자급’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비전을 통해 2025년까지 모바일과 통신장비에 각각 쓰이는 반도체의 40%와 80%를 스스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만과의 ‘양안합작’도 주목된다. 지금은 한국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기술을 축적한 대만 반도체 회사가 중국의 자본력과 손을 잡으면 파괴력이 상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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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3강 구도’ 깨는 중국

현재 D램 시장은 3개 업체가 나눠 지배하고 있다. 1위 삼성전자가 거의 절반(46.3%)을 차지하고 있고 SK하이닉스(27.0%)와 미국의 마이크론(18.2%)이 뒤를 잇는 구도다. 지난 3년간 신규 업체의 시장 진출도 없었다. 삼성전자 등 선두권 업체의 기술력과 규모가 압도적이어서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에서 2014, 2015년 2년간 영업이익률 40%를 넘나드는 호황을 누렸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스마트폰, PC 등 D램을 쓰는 완제품 시장의 시황 악화로 D램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데이터 저장용 서버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와 달리 D램 시장은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약 450억달러이던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2020년 38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시장에 절대 강자들이 있는데, 규모는 줄어드는 셈이다. 상식적으론 새로 진출할 이유가 없는 시장이다. 그러나 중국은 1차 D램 공장 건설에만 6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JHICC는 2018년 월 6만장의 웨이퍼를 양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 뒤 2020년께까지 12만장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시장 노린다

그만큼 중국의 D램 시장 진출 의지가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은 2014년 반도체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할 때 이미 푸젠성에 초대형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파트너사를 물색하다 지난 5월 대만 UMC와 기술이전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바로 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반도체·디스플레이 팀장은 “중국은 10년 뒤 열릴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는 주행하면서 보는 정보를 모두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메모리반도체가 필요하다. 그때는 다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시대에는 한국에 메모리 반도체를 대부분 의존했지만,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자급자족하겠다는 의지다.

초기 시장 진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중국 정부 지원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이 팀장은 “액정표시장치(LCD)시장에서 중국 1위인 BOE는 10년 넘게 적자를 보면서도 정부의 꾸준한 지원으로 규모를 키워왔고 마침내 세계 최대 공장을 건립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반도체도 같은 수순으로 산업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과의 협업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대만 반도체업계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세계 1위인 TSMC를 빼고는 사실상 ‘고사’ 상태다. 어떻게든 활로를 찾아야 하는 처지다. 중국 반도체 전문가인 허성무 KOTRA 다롄무역관 부관장은 “대만의 무시 못할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력이 합쳐지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남윤선/노경목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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