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은 나이스인프라가 보유한 한국신용평가(한신평) 지분 전량을 한신평 최대주주인 무디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신평 지분은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50%+1주를, 나이스인프라가 50%-1주를 갖고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무디스가 한신평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것은 한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무디스는 한신평 최대주주여서 금융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지분 인수가 가능하다.

무디스가 한신평 지분을 처음 보유한 시기는 1998년이다. 무디스는 당시 한신평과 합작하면서 지분 10%를 취득했고, 2001년 40%+1주를 추가 매입해 50%+1주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나이스그룹은 2008년 당시 한신평 모회사인 한국신용평가정보(현 나이스평가정보)를 인수하면서 한신평 지분 50%-1주를 보유하게 됐다.

무디스는 나이스인프라가 갖고 있는 KIS채권평가 지분 24.2%도 사들이기로 했다. 나이스그룹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등의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