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9%와 2.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종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6%였다. 부진한 1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낮춘 배경이다.

백악관은 지난 15일 경제 및 예산정책 중간보고서에서 이 같은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제시했다. 2018년 전망치도 종전(2.3%)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1분기 성장률은 1.1%(계절 조정치)로 지난 1년간 분기 성장률 가운데 가장 낮다. 백악관 측은 “기업투자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또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데 힘입어 내년 정부의 부채 이자 부담이 줄어 전체적인 GDP 대비 부채 규모가 2.3%로 떨어질 것으로 수정했다. 종전 예상치는 2.6%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지난달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2%로 지난 4월 전망치(2.4%)보다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IMF는 19일 발표할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등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