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해외 유명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하려는 국내 대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비와 항공료 제공은 물론 영어 프레젠테이션(PT) 교육까지 해준다.

17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창업지원단은 이달 말까지 해외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할 학생들의 영문 사업 제안서와 신청서를 받는다. 지원단은 학생들이 낸 창업 아이템과 역량 등을 심사한 뒤 8개 팀을 뽑아 해외 창업대회 참가를 위한 교육을 할 계획이다. 연세대 학생이 아니어도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팀은 이스라엘 미국 중국 등 해외 유명 벤처투자기업 전문가들의 자문도 받는다. 영어로 하는 사업 아이템 PT에 대한 지도도 받을 수 있다.

해외 주요 창업 경진대회로는 미국 최대 정보기술(IT)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콘퍼런스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와 스타트업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신제품을 발표하는 ‘론치페스티벌’,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창업 콘퍼런스 ‘슬러시’ 등이 꼽힌다.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이런 해외 창업대회에 초대되면 참가비와 항공료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지원단 관계자는 “글로벌 창업 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투자금을 받기 수월하고 제품을 생산한 뒤 판매망도 쉽게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와 별도로 오는 9월 ‘경영대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열고 최우수팀 2개를 뽑아 슬러시에 보낼 예정이다. 슬러시를 처음 시작한 핀란드의 알토대와 연세대가 결연한 것을 계기로 열리는 행사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