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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을 발판으로 세계로 도약한 라인의 성공

입력 2016-07-15 18:14:42 | 수정 2016-07-15 23:22:00 | 지면정보 2016-07-16 A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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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인 라인(LINE)이 미국과 일본 증시 안착에 성공했다. 어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라인은 공모가(3300엔)보다 24.05% 오른 4345엔에 첫날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9124억엔(약 9조7624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웬만한 국내 대기업의 시총과 맞먹는 규모다. 이에 앞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라인은 공모가 (32.84달러)보다 26.6% 오른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해외 자회사의 보기 드문 성공 사례다.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다.

라인은 2011년 6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메신저 기업이다. 출범 5년 만에 230여개국에서 10억명이 라인을 주요 메신저로 이용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한국 기업이 공략하기 힘든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보기 드문 사례다.

라인은 서비스 플랫폼의 기획은 한국이 했지만 개발은 일본인에게 맡긴, 차별화한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의 생활 습관이나 저변에 깔린 독특한 일본 문화를 플랫폼에 집어넣었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일러스트와 이모티콘도 활성화했다. 일본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현지화와 전문화 전략이 주효했다. 라인은 일본 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 동남아시아로 뻗어나갔다.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남미시장에도 발을 넓혔다. 네트워크 서비스의 독특한 구조상 글로벌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라인이 넘어야 할 고비는 아직 많다. 미국인이 애용하는 페이스북의 와츠앱이나 중국 텐센트의 위챗 등 세계적 모바일 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 수익 사업도 꾸려가야 한다. 라인만의 독특한 킬러서비스도 키워야 한다. 하지만 난공불락의 시장을 개척한 도전정신이 살아 있는 한 라인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이게 한국 기업들의 DN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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