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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ASEM 경제장관회의 내년 한국서 열자"

입력 2016-07-15 19:18:33 | 수정 2016-07-16 03:21:30 | 지면정보 2016-07-16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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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ASEM 회의서 첫 번째로 연설

리커창 중국 총리 "지지한다"
성사 땐 14년 만에 개최
한국이 자유무역 선도 의지

EU와 회담서 FTA 재개정 합의
라오스·베트남과는 북핵 공조
< 메르켈과 반갑게 인사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뒷모습),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 메르켈과 반갑게 인사 >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뒷모습),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왼쪽)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ASEM 경제장관회의를 내년에 한국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1차 ASEM 전체회의 1세션에서 첫 번째로 연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ASEM 정상회의가 역내 자유무역, 포용적 성장, 창조혁신 확산에 추동력을 제공하기 바란다”며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년 한국에서 ASEM 경제장관회의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는 한편 한국이 자유무역 기조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이다.

박 대통령의 한국 개최 제안에 대해 리커창 중국 총리와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가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서울 개최가 확정되면 2003년 7월 중국 다롄 회의 이후 14년 만에 ASEM 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2005년 개최국이었던 네덜란드가 당시 미얀마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집단 반발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그동안 경제장관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주재로 열린 ASEM 갈라만찬에서 박 대통령은 리커창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박 대통령은 다소 멀리 떨어져 앉은 리커창 총리와는 특별한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좌우 옆자리에 앉은 아베 총리, 메드베데프 총리와는 양국 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미,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고 북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작년 위안부 합의도 충실히 이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러시아 총리와는 9월 초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 진전을 희망했다”며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영국의 EU 탈퇴에 대비해 한국과 EU는 기존 FTA를 개정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라오스 베트남과도 각각 양자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룬 시술리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제조업 등 기존의 협력분야뿐 아니라 신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보건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울란바토르=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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