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교섭 관련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15일 마무리하고 개표한다. 가결시 현대자동차 노조와 23년 만에 동시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 집행부가 내건 구조조정 저지 및 임단협 교섭에 힘을 실어주려는 조합원이 많아 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은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 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요구 등이다.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요구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 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이 회사 경영·인사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현재까지 합의된 안건은 없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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