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15일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의 미국 및 일본 동시 상장에 맞춰 2년8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의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 상장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 2013년 1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3억 명 돌파를 기념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장은 "라인 가입자가 10억 명을 넘으면 다시 찾아뵙겠다"는 말을 했는데 라인의 미국, 일본 동시 상장에 맞춰 다시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해진 의장
이해진 의장
라인(주식명 LN)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입성 첫날부터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라인은 공모가격(32.84달러)보다 26.61% 높은 41.58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한 라인의 기업가치는 87억3000만 달러(약 9조9000억원)이다. 뉴욕에 상장된 ADR은 2200만 주이며, 15일 도쿄증시에는 1300만 주가 상장된다.

라인은 일본에서 상장도 되기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공모가격이 공모가 범위(2900∼3300엔)의 최상단인 3300엔(약 3만5000원)으로 정해졌음에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5대 1이었다. 또 상장에 앞서 장외거래에서 공모가보다 15%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세계 7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업체로 도쿄에 본사가 있다. 월간 실 이용자는 2억1800만 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3분의 2는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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