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3만7800원…전년비 18%↓
사과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작년에 많이 생산된 저장 사과가 시장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4일 후지 품종 사과 평균 도매가격은 10㎏당 3만7800원을 기록했다. 작년(4만4533원)보다 18% 정도 떨어졌다. 1주일 전(3만8000원)보다는 200원 내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관측 7월호에서 사과 가격 하락이 작년 사과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축한 저장 물량이 올해 시장에 풀리면서 사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6월 가락농수산시장 사과 평균 도매가격은 10㎏당 2만3000원으로 작년보다 40% 떨어졌다. 공급량이 54%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KREI는 7월 사과 평균 도매가격이 2만4000~2만6000원으로 작년(4만원)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KREI 관계자는 “7월 전체 사과 출하량은 전년보다 20%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5년산 저장 사과 7월 출하량이 전년보다 30% 증가하고 햇사과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급량이 늘어난 저장 사과 가격이 떨어지면서 햇사과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 올해는 작년보다 일조량이 많아 햇사과 품질은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