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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는 이란…기술인력·중기 진출 전략 짜라"

입력 2016-07-14 18:56:13 | 수정 2016-07-15 02:18:13 | 지면정보 2016-07-15 A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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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 이란법센터' 개소 기념 좌담회

원유·가스 매장량 세계5위…인구 8000만 소비시장 주목
미국 제재 풀리지 않아 위험도
이란도 한국 발전모델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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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재 해제 후 성장 잠재력이 커진 이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체계적인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의 경제 제재, 금융 문제 등 불확실성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투자했다가는 위험할 수 있어서다.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는 14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연 ‘율촌 이란법센터 출범 기념 좌담회’에서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한국 기업과 한국 경제에 큰 기회가 생겼다”며 “이란의 경제 상황을 살펴보고 불확실성을 꼼꼼히 따지면서 진출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란 투자환경 전문 연구기관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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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촌은 이날 이란의 투자환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율촌 이란법센터’ 문을 열었다.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이란 전문 변호사와 이란어에 능숙한 전문 인력, 외부 자문위원 등 총 15명이 참여해 이란의 법령을 검토하고, 시장 환경을 조사하며 기업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날 좌담회에는 센터 자문위원인 율촌의 윤 대표변호사와 신동찬 변호사, 권태균 해외인프라개발협회 이사장,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하태형 수원대 금융공학대학원 교수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란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자원 활용 기술 진출 조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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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를 지낸 권 이사장은 “이란은 원유와 가스 매장량이 세계 5위권에 드는 데다 인구가 80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장”이라며 “현지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고 접근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한국이 마땅한 자원이 없이도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해 이란 산업 발전을 위한 파트너로 삼고 싶어 한다”며 “한국의 플랜트 기술로 이란의 석유, 가스 자원을 사업화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 교수는 “이란은 2010년부터 오랜 기간 경제 제재로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프라 개발 등 사업 기회가 많다”며 “이란 진출을 고민해야 할 중요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중국 일본도 노려 … 금융이 걸림돌

이란 시장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 변호사는 “이란은 기회도 많지만 위험이 공존한다”며 “아직 제재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와 유럽연합(EU)이 부과한 경제 제재는 풀렸지만 미국의 제재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를 유지하고 있어, 다른 국가들도 이란과의 금융 거래를 트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란 정부도 금융문제가 외국자본 유치의 걸림돌이라는 점을 안다”며 “우리 정부도 미국 및 이란 정부, EU 금융회사 등과 협의해 이란 내 국제통화 활용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변호사는 “전문대학 기술 인력들이 먼저 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예컨대 자동차 정비인력이 먼저 발을 들여놓으면 부품 공급, 신차 공급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팀장은 “한국 중소기업 주도로 합작 투자를 고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선 대한상의, KOTRA, 율촌이 공동으로 이란 경제상황을 살펴보는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은 “EU, 중국, 일본도 앞다퉈 이란에 진출하겠다고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신산업 진출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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