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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엠비오·빈폴키즈 없앤다

입력 2016-07-14 16:26:30 | 수정 2016-07-15 02:11:18 | 지면정보 2016-07-15 A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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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사업 포트폴리오 단순화…에잇세컨즈는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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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정장 브랜드 엠비오(MVIO)가 출시 21년 만에 철수한다.

삼성물산은 14일 사업점검회의에서 패션사업을 개편하기로 하고, 엠비오와 여성잡화 브랜드 라베노바 철수를 결정했다. 두 브랜드 제품은 내년 2월까지만 판매한다.

엠비오는 1995년 출시된 남성 캐주얼정장 브랜드다.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중저가 남성복을 선보여왔다. 작년 7월 출시된 라베노바는 이탈리아 도시 라벤나의 건축양식을 응용한 여성용 가방 등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이 안 좋은 데다 엠비오와 라베노바의 실적이 부진해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패션사업을 개편하는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해 브랜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고객층과 이미지가 겹치는 브랜드를 정리하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남성복 부문은 로가디스 컬렉션과 로가디스 그린 등을 없애고 프리미엄 정장 브랜드인 갤럭시와 중저가 정장 로가디스 스트리트만 유지한다. 빈폴은 키즈 라인을 없애고 주력 브랜드인 빈폴맨으로 통합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효율적인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제조·직매형(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와 편집숍인 비이커, 10꼬르소꼬모는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에잇세컨즈는 중국을 제2 내수시장으로 개척한다는 방침 아래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주로 해외 브랜드를 수입, 운영해온 비이커와 10꼬르소꼬모는 자체상표(PB) 상품 개발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물산뿐 아니라 LF, 패션그룹형지 등 다른 패션업체들도 사업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LF는 올해 초 여성복 브랜드인 질스튜어트의 하위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복 일꼬르소를 백화점에서 철수하고 자사 온라인몰인 LF몰 등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상품 기획과 디자이너 위주의 소수 인력으로 사업부도 재편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 오프라인 사업을 접고 온라인에서만 유통하기로 했다. 이랜드는 재무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티니위니 중국 사업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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