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티크 호텔 ‘빌라드애월’
제주 부티크 호텔 ‘빌라드애월’
전원 생활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이번 여름 휴가철에 국내 관광지 주변 부동산을 둘러보는 ‘휴(休)테크’를 해보면 어떨까. 평소에는 짬을 내기가 어려운 만큼 여름 휴가철을 이용해 여행도 즐기고 부동산정보를 얻는 것도 좋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말한다. 올여름에는 외국 유명 관광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타운하우스, 가끔 별장으로 쓰면서 평소엔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분양형 호텔 등이 주요 발품 대상이다.

◆외국 관광지 본뜬 제주 타운하우스

제주 타운하우스 ‘리틀 미코노스타운’
제주 타운하우스 ‘리틀 미코노스타운’
올여름에는 제주에서 타운하우스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제주도에선 해외 유명 해안가 타운하우스(단독주택 단지)를 본뜬 단지들이 한창 분양 중이다. 그리스 미코노스섬, 이탈리아 친퀘테레 등의 타운하우스를 국내에 옮겨온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개발업체인 리틀미코노스는 다음달 그리스 미코노스섬을 벤치마킹한 ‘리틀 미코노스 타운’(115가구)을 제주 애월읍 유수암리 3196 일대에서 선보인다. 지중해 마을을 연상시키는 테마를 담은 단지다. 1만3200㎡ 부지에 전용면적 43·52·66㎡ 세 가지 크기 주택으로 구성됐다. 지상 3층 높이다. 층마다 레스토랑, 카페, 사무실 등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그리스 미코노스섬을 수차례 답사해 단지를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용 43㎡는 1억원대에 청약이 가능하다. 모든 가구에서 제주 바다와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건축사무소 다랑쉬테레는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가 관광도시 친퀘테레를 본뜬 타운하우스 ‘다랑쉬테레’ 분양에 나선다. 제주 구좌읍에 있는 관광명소인 다랑쉬오름 근처에 있는 단지다. 제주 올레길과 연결돼 있다. 다랑쉬테레는 가구당 2층이 기본 구조로 돼 있다. 전용 79㎡짜리 90가구로 구성돼 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그룹을 묶어 분양하는 ‘동호인 분양’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가는 동호인 가구 기준 약 3억원으로 책정했다. 숙박·임대 등 수익형 주택과 카페, 레스토랑,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단지에서 제주 신공항이 들어설 성산 일대까지는 차로 15분 거리다.

그동안 제주에서 부티크 호텔 ‘빌라드애월’ 등을 지어온 삼성건축사사무소는 제주 구좌읍 하도리 바닷가에 ‘하도힐조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 43개동으로 구성한다. 이 회사는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일대엔 스위스 산간을 콘셉트로 잡은 ‘제주조천스위스마을’을 지었다. 각각 스위스, 귤, 숲을 나타내는 빨강, 오렌지, 녹색으로 외관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3층 단독주택 67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임대수익 얻는 분양형 호텔 공급 활발

평창 더 화이트호텔
평창 더 화이트호텔
평소엔 전문 운영사에 객실을 임대해 수익을 얻다가 휴가철이나 주말엔 별장처럼 사용할 수 있는 분양형 호텔도 강원 강릉시와 평창군 등 주요 관광지에서 분양 중이다.

강릉시엔 ‘강릉밸류호텔’이 들어선다. 주문진항과 바리스타 선착장을 끼고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 호텔은 지상 15층 규모로 총 342개의 객실로 구성한다. 전체 객실의 76%에서 동해를 조망할 수 있다. 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호텔 내 실외 수영장(5개 풀장)과 1층 면세점, 최고급 스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존 분양형 호텔과 달리 전문 운영사에 맡기는 운영형, 별장처럼 분양자가 직접 거주하는 별장형, 분양자가 운영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임대할 수 있는 직접 임대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차별화했다. 한 개의 객실을 분양받으면 20일 무료 숙박과 함께 전국 밸류호텔 회원 이용 특권을 함께 누릴 수 있다.

강릉밸류호텔
강릉밸류호텔
부동산개발업체 시원디앤피는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 관광단지에 있는 ‘더 화이트 호텔’을 분양 중이다. 휘닉스파크 관광단지에 20년 만에 들어서는 호텔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책임 준공했다. 지하 2층~지상 10층, 518실 규모로 호텔동, 테라스동, 빌라동으로 구성한다. 수년간 스키장 부문에서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한 휘닉스파크 관광단지 내에서 20년 만에 처음 공급되는 분양형 호텔이라 수요자의 관심도 높다. 준공 시 50~60%까지 담보 대출이 가능하다. 계약과 동시에 7년간 임대 확정을 받는다. 계약자에겐 무기명으로 연 30일 무료 숙박을 제공한다. 사계절 종합 휴양지에서 골프와 스키, 워터파크 등의 우대 이용 혜택도 부여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