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는 스마트폰이 물에 빠진다거나 배터리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늘어난다. 수영장이나 바닷가로 갈 땐 방수팩을 준비하는 게 좋다. 물이나 모래, 먼지 등을 차단할 뿐 아니라 외부 충격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해준다.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 수중 촬영도 할 수 있다.

미처 방수팩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에 물이 스며들면 기기 내부의 전기 회로가 손상돼 부팅이 되지 않거나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메인보드가 타거나 물기에 젖은 충전단자에 전류가 흘러 사용자가 감전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물이 들어가면 가장 먼저 배터리를 해체해야 한다.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는 일체형 폰인 경우에는 곧바로 전원을 끄는 것이 좋다. 배터리를 분리했다면 유심칩이나 SD카드 등 주요 구성품 등도 모두 빼내야 한다.

스마트폰을 말릴 때도 주의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 같은 기기로 뜨거운 바람을 사용하면 내부 부품이 열로 인해 고장 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배터리도 주의해서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 자주 일어나는 사고가 ‘배터리 폭발’이기 때문이다. 차량 내부에 보관하고 있던 배터리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직사광선에 차량이 장시간 노출되면 내부 온도가 크게 상승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자동차 여행을 떠날 때는 차량과 연결된 ‘시가잭’ 충전기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일이 많다. 이런 경우 시동을 걸 때는 스마트폰을 분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에서 빼두는 게 배터리와 연료를 아낄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