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은 미국 경제가 지난 6월까지 한달여 기간에 완만한 성장을 이어갔고, 물가상승 압력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Fed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완만하게 확장됐다"며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미미했다"고 밝혔다.

이런 평가는 "경제 활동이 계속 확장됐다"고 기술했던 지난 4월과 비교하면 경기 회복세가 아직은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Fed의 주요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 1월과 2월 1.7%를 기록한 뒤 지난 3월부터는 계속 1.6%에 머물고 있다. Fed의 물가 목표치는 2%다.

임금상승 압력 역시 "대부분의 연준은행 관할 지역에서 미미하거나 완만하게" 감지됐다. 그러나 "여러 개"의 연준은행 관할 지역에서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 보건서비스 분야" 전문인력에 대한 강한 수요가 나타났다.

제조업 기업의 활동은 연준은행 관할 지역에 따라 편차를 보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에 대해 Fed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약화되는 조짐도 감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 몇 개월 뒤의 소비지출 활동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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