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활동에서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SLBM 개발 의지가 강함을 엿볼 수 있다고 미국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이 지적했다.

미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에서 활동하는 버뮤데스 연구원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북한의 SLBM 시험이 공개된 것만 지금까지 11회에 달한다며 "김정은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의지, 그리고 실제로 (SLBM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한 능력을 갖추기 위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동해상에서 SLBM 1발을 시험 발사한 일은 북한이 가장 최근에 SLBM 시험에 나선 사례다. 당시 발사된 미사일은 초기비행 단계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의 SLBM은 현재 품질 관리와 (무기)체계 통합이라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북한의 SLBM이 "현 시점에서는 그다지 실효성을 갖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SLBM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체계와 연계되면 "여러 다른 지점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게 되고, 이는 (한국과 미국에)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 잠수함의 심한 소음 때문에 한국이나 동맹국 해군에 탐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은 대체로 맞지만, 잠수함이 동해상으로 나가면 고립시키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