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경선 라이벌이자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무소속이었던 샌더스 의원이 지난해 4월 말 민주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41일 만이다.

12일 CNN 등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유세에 나서 “클린턴을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정강정책위원회에서 최저임금·건강보험 개혁 등 핵심 공약이 수용되자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공식 전당대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지지연설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그의 무모한 정책이 미국을 심각한 재정적자로 몰고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