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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 성주 주민 "밀실행정으로 희생 강요"…한민구 국방 "레이더 앞에 직접 서겠다"

입력 2016-07-13 19:09:11 | 수정 2016-07-14 02:56:59 | 지면정보 2016-07-14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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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상경 주민들에 설명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경북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배치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3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경북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배치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가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확정 발표된 13일, 지역 주민들은 하루종일 분노를 드러내는 등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성주 거리 곳곳에는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나붙었다. 성주 군민 5000여명은 이날 오전 성주읍 성밖숲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범군민궐기대회를 열었다. 전날부터 단식 농성 중인 김항곤 성주군수를 포함한 10여명은 혈서를 썼다.

김 군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밀실행정으로 성주군의 희생만을 바라는 현실에 군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는 군민 200여명과 함께 버스 5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올라와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 뒤 혈서와 반대서명서를 전달했다.

군민들은 참외농사 걱정에 애를 태웠다. 성주의 4200여 농가가 한 해 생산하는 참외는 16만t(한 해 농가수입 4000억원)으로 전국 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한다. 성주군 용암면에서 만난 참외명장 이경수 씨(57)는 “소비자들이 성주참외를 외면하면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상경한 경북 성주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가 배치되면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 위험이 있는지 직접 시험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사드 설명회장에서 “사드는 유해하거나 문제가 있는 무기 체계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초 황인무 차관과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합동참모본부 당국자를 성주로 보내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군민들이 서울로 올라오자 급하게 국방부 근처에 설명회장을 마련했다.

성주=오경묵/박상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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