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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내몰린 울산 경제] 현대차·현대중공업, 20일 연대파업 예고…울산 "지금도 경기 나쁜데"

입력 2016-07-13 19:12:09 | 수정 2016-07-14 14:55:10 | 지면정보 2016-07-14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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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찬성 76%"

조선 감원에 실업률 상승
"지역경제 더 위축" 우려
< 파업 가결 >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13일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했다. 현대차 노조가 이날 밤 개표 작업을 벌인 결과 76.54%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 파업 가결 >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13일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했다. 현대차 노조가 이날 밤 개표 작업을 벌인 결과 76.54%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연합뉴스


울산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13일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두 회사 노조는 오는 20일 연대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조선업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달 울산·경남 지역 실업률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파업을 강행하면 지역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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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6.54%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3일 오전 6시30분부터 15일 오후 1시30분까지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그동안 임단협 관련 파업 투표에서 부결된 전례가 없는 데다 지난해 하반기 새로 들어선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 이번 파업 투표가 가결될 것으로 노사는 보고 있다.

현대차·현대중공업 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는 20일 동시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993년 이후 23년 만의 첫 연대파업이다. 1987년 설립된 두 노조는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의 핵심 조직이었지만 두 회사의 계열분리, 현대중공업 노조의 금속노조 탈퇴 등을 겪으며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현대차 실적 악화 등이 겹치자 노조들이 연대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현대중공업 노조 연대와 별도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8개사 노조로 구성된 조선노동조합연대는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20일 연대파업을 벌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은 조선사 노조들과의 협력을 통해 총파업 동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개혁 폐기, 구조조정 중단 등을 명분으로 총파업을 추진 중이다. 민주노총은 세 확장을 위해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무소속)과 현대차 출신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무소속) 등 정치권과도 협조하고 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업황이 다른 자동차와 조선 노조가 함께 파업하는 것은 근로조건 개선보다는 울산 시민을 볼모로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조선소 근처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신중국 씨(58)는 “조선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는데 현대차와 연대파업까지 하면 경기 침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북구 상가들도 “현대차 노조 파업으로 협력업체 공장들까지 멈추면 생계에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의 지난 5월 매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2% 감소했다. 월간 매출이 10% 이상 줄어든 것은 1976년 개점 이후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울산=하인식/강현우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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