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위스 "ICT·바이오헬스 협력"
박근혜 대통령(얼굴)은 13일 청와대에서 요한 슈나이더 암만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헬스 등 첨단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의 미래창조과학부와 스위스 환경교통에너지통신부는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5G 등 이동통신 주파수 관리, 브로드밴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분야에서 창업기업을 서로 지원하고 연구사업과 기술사업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바이오헬스 선도국가인 스위스와 보건의료 기술개발 협력 MOU를 체결하고 신약·의료기기 개발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위스는 세계 최대 제약회사(2015년 매출 세계 1위)인 노바티스를 필두로 총수출(2014년 기준)의 약 40%를 제약(34%, 84조5000억원) 및 의료기기(5.2%, 12조5000억원)가 차지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을 설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은 “스위스 정부는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의 공식방문은 1963년 수교 이래 스위스 대통령의 첫 방한으로 2014년 박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은 한국인 며느리를 두고 있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작기계 제작사인 암만그룹에서 약 30년간 종사한 기업인 출신 정치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