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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경북 성주에 배치…한·미 군당국 이르면 내주 발표

입력 2016-07-12 18:36:00 | 수정 2016-07-13 03:40:00 | 지면정보 2016-07-13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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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수 적은 고지대

"중국 반발·군사적 효용성 고려…성주가 최적지"
해발 400m 방공포 부대 활용…평택 미군기지 방어 가능
괌 사드기지 내주 언론에 공개
< 뿔난 성주 주민들 > 경북 성주군이 사드 배치지역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12일 성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기사 이미지 보기

< 뿔난 성주 주민들 > 경북 성주군이 사드 배치지역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12일 성주군청 대회의실에서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 군당국이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일대에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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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당국은 공동실무단이 성주를 최적 부지로 평가한 내용을 담은 이행보고서를 양국 군 최고 수뇌부에 보고하는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배치 지역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한·미가 군사적 효용성, 용지 공여 가능성, 안전 요소 등을 면밀히 따진 결과 공군 방공포대가 있는 성주를 최적합지로 결론 내리고 양국 군당국의 행정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성산포대에는 병력 170여명과 대공유도무기인 호크가 배치돼 있다. 호크는 차량으로 견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다른 지역으로 이동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산리를 결정한 것은 군사적 효용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 결과며, 주택 밀집지역이 아니어서 주민 안전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발 400m 고지에 있는 성산포대는 성주읍과 1.5㎞ 떨어져 있다. 한·미 군당국은 산악지대인 한반도에서 사드 레이더의 넓은 탐지 범위를 확보하기 위해 높은 지대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방침을 유지해 왔다. 성산리에는 1388가구, 28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 등 다른 후보지에 비해 인구밀집도가 크게 낮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는 끝났다”고 밝힌 바 있어 새로운 부지 조성을 놓고 한·미가 협의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면 사드의 최대 요격거리(200㎞)를 감안할 때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과 군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 강릉 인근까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사거리 200㎞에 달하는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의 타격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고, 성주가 동해안 쪽에 있어 중국을 덜 자극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방어시스템인 사드는 전방 200여㎞ 반경의 영역을 방어한다. 평택이 성주에서 북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평택 전 지역이 사드 방어권 안에 들어간다.

한·미 양국이 성주로 결정한 데는 중국의 반발에 대한 외교적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군이 운용할 사드의 사격통제용 레이더는 최적 거리가 600~800㎞다.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면 북한의 거의 모든 지역이 레이더 탐지 범위에 들어가는 반면, 중국 지역은 산둥반도의 끄트머리와 북·중 접경 일부 지역만 레이더 탐지 범위에 포함된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이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대국민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유해성 평가를 별도로 했느냐는 질문에 “자료와 시뮬레이션 평가는 했다”며 “미군이 사드를 운용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환경영향평가서를 낸 게 있고, 그걸 통해서 우리가 확인했다”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음주 초 국내 언론사 취재진이 태평양 괌 미군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를 견학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안시설인 괌 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공개하도록 미군 측의 협조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괌은 미군이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사드를 운용하는 유일한 곳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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