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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사면 기대하는 재계] 사면 후 대규모 투자 이끈 최태원

입력 2016-07-12 18:04:20 | 수정 2016-07-13 03:20:52 | 지면정보 2016-07-13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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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반도체 46조 투자 등
사업공백 해소 광폭 행보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5년 8월14일 0시5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고 나와 가장 먼저 한 말이다. 2013년 1월31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된 지 2년6개월 만의 공식 언급이었다.

최 회장이 약속을 지키기까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특별사면 후 곧바로 대규모 투자 발표로 ‘화답’했다. 최 회장은 같은 해 8월17일 반도체사업에 총 46조원을 투자한다는 초대형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건설 중인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4공장에 들어갈 장비를 구입하고 공장 두 곳을 새로 짓는다는 구상이었다.

최 회장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글로벌 메이저업체들과의 합작 투자도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9월 SK루브리컨츠가 2012년 12월 착공한 스페인 카르타헤나 공장을 준공했다. 스페인 렙솔과 총 3억3000만유로(약 4700억원)를 들인 이 공장은 윤활기유를 연간 63만t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이다.

이어 10월엔 SK종합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 사빅과 합작해 울산 울주군에 ‘넥슬렌’ 공장을 준공했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의 브랜드 이름이다.

최 회장은 공격적 인수합병(M&A)에도 나섰다. 작년 11월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사인 OCI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장기 공백으로 투자 위축이 심각한 상태였는데 사면 이후 공백이 해소되면서 검토해온 투자 계획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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