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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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11일(현지 시각)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내년도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전 전망보다 2.5%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브렉시트 결정에 대한 예비평가에서 EU를 탈퇴하기로 한 6월 23일 투표 결과로 증가한 불확실성 때문에 2017년까지 영국의 성장률이 EU에 남아 있을 때보다 1~2.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를 떠나기로 한 결정이 이미 영국경제에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며 EU 탈퇴 결정이 금융시장 변동성에 불을 붙인 것은 논외로 하고도 그 결정이 소비자들과 비즈니스에 충격을 줬다는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시장조사기업인 GfK의 최근 조사에서 소비자 신뢰(소비의욕)는 국민투표 직후 급감해, 최근 21년 이래 가장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신뢰는 영국경제의 핵심요소인 가계지출의 근본토대이기 때문에 그 위축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또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 사업가들이 포스트 브렉시트 이후 경제환경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느라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

사업가들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영국이 EU의 단일시장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알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스코비치 집행위원은 브렉시트 여파로 19개 국가로 구성된 유로존의 내년도 경제성장도 0.2~0.5%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